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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일기로 써두면 될 것 같아서.
19일 토요일에 소개팅을 했다.
나랑 9살 차이가 나는 분이었고, 간호사셨다.
첫 인상은.. 사진과 다르다 였다. 사진보다 이쁜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확실한 것은 사진보다 통통하다는 것였다는 것이다.
정확히는 얼굴만?
굳이 따지자면, 젖살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저 나이때까지도 젖살이 있다니 신기할 따름이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20대 중반에 되서야 빠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외모는 선했다. 착해보이는 얼굴이었다.
성격도 실제로 착한 듯했다.
착했고, 대화는 재밌게 잘 하긴 했지만, 티키타카가 잘 된다기보다는 나에게 맞춰주는 느낌이었다.
너무 착한 사람이었다. 그러기에 알 수 없는 사람이었다.
지금의 나야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도 한때 나름 착한 사람이었고, 착하게 보이려고 많은 노력을 했었다.
이런 착한 행동은 평생 가지 못한다.
하지만, 이 사람은 한동안, 나에게 맞춰줄 것이다. 그리고 나는 이 사람의 진심은 제대로 알지 못할 것이다.
빠르면, 3,4개월 느리면 1년 혹은 나중에 안 맞다는 것이 보여질 지도, 혹은 말할 수도 있다.
그때가서 헤어지기에는 내가 나이가 많다.
많은 고민 후 오늘 따로 연락을 보내지 않고 있다.
안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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