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이건 일기로 써두면 될 것 같아서.

19일 토요일에 소개팅을 했다.

나랑 9살 차이가 나는 분이었고, 간호사셨다.

첫 인상은.. 사진과 다르다 였다. 사진보다 이쁜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확실한 것은 사진보다 통통하다는 것였다는 것이다.

정확히는 얼굴만?

굳이 따지자면, 젖살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저 나이때까지도 젖살이 있다니 신기할 따름이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20대 중반에 되서야 빠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외모는 선했다. 착해보이는 얼굴이었다.

성격도 실제로 착한 듯했다.

착했고, 대화는 재밌게 잘 하긴 했지만, 티키타카가 잘 된다기보다는 나에게 맞춰주는 느낌이었다.

너무 착한 사람이었다. 그러기에 알 수 없는 사람이었다.

지금의 나야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도 한때 나름 착한 사람이었고, 착하게 보이려고 많은 노력을 했었다.

이런 착한 행동은 평생 가지 못한다. 

하지만, 이 사람은 한동안, 나에게 맞춰줄 것이다. 그리고 나는 이 사람의 진심은 제대로 알지 못할 것이다.

빠르면, 3,4개월 느리면 1년 혹은 나중에 안 맞다는 것이 보여질 지도, 혹은 말할 수도 있다.

그때가서 헤어지기에는 내가 나이가 많다.

많은 고민 후 오늘 따로 연락을 보내지 않고 있다.

안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