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글 241006-3

오늘은 날씨가 흐리다.

비는 오진 않지만, 카페에서 바다 봤을 때, 오 예쁘다 하는 느낌은 없다.

그래서 여기 온 사람들에게 눈이 많이 간다. 가족 단위, 성인 커플, 대학생 커플 ..

애기들은 참 귀엽다. 애기 뒤를 졸졸 쫓아다니는 부모를 보면,

덩치큰 순한 대형견에 끌려다니는 작은 여자아이같다. 

애는 참 귀여운 것 같다.

성인 커플들은 뭐랄까. 애 없는 부부들은 뭐랄까.

쿨하다

여유롭고, 행동도 절제되어 있다. 딱 할 것만 하자 라는 느낌이랄까

대학생 커플들은, 어린 커플은은 뭔가 유치하다. 

별 대단하지 않은 얘기하고, 별거에 웃고, 호들갑 떨고, 붙어 있고.

뭔가 좋아보인다.

정말 저게 좋아보여서 좋아보이는 것일까,

아님 이제 나는 나이가 들어 다신 저런 관계를 가질 수 없어서 좋아보이는 것일까.

내가 대학때 저런 연애를 했을까 싶긴하지만, 

어쨌든 연애를 해봤던 사람으로서..

그래도 그 나이때에 할 수 있었던 연애가 있는 듯한데,

연애를 못해본 사람들은 조금 안타깝긴하다.

하지만, 내가 연애를 안했다면 돈을 더 많이 모았을 것이라서.. 

만약 연애를 안하고 돈을 모았다. 그럼 그 사람이 부럽지만.

연애도 안하고 그 돈으로 게임에 돈쓰고, 뭐 과시한다고 남자친구들 모였을 때 술 쏘고 그래서 남은 돈도 없고 연애도 못하고, 결국 지금 주변에 남자인 친구들로부터 추앙받고 있지 않다면. 안타깝다.

근데

뭐 

이 나이 먹고 결혼도 못한 내가 제일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