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글 241006-4
마지막 밤을 을 보내기 전.
밤엔 뛰어야되어서.
오후에는 전 여친에게 편지를 썼다. 보내지는 않고.
머리 속에 멤 도는 생각들을 적어봤다.
적어 놓고 보니, 이젠 내가 그 사람을 싫어하는구나 싶다.
만날 수 없는, 그런 조건에서 만나게 되었고, 마음에 들었기에 운명인가 싶었다.
그랬기에 만나는 과정에서 힘듦이나 어려움이 있었서도 이렇게 만나게 된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지금와 돌이켜보면, 그 만남은 잘못 된 만남이 맞고, 이것을 수습하기 위해 하느님이 많이 도와준것 같다.
아니였으면, 뭔가 그리워하며 나를 자책하며 슬퍼했을 것 같다.
어렸을 때 성당 다닐 때만해도, 이런 저런 일이 있을 때에도 종교적인 생각을 많이 해본적이 없다.
하느님을 맹신하는 것도 아니고 불신하지도 않는다.
창조론은 믿지 않는다. 하느님이 모든 것에 관여한다고 믿지도 않는다.
하느님이 그렇게 한가한 분이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빅뱅정도는 하느님이 하지 않았을까? 빅뱅이 있으라~ 하면서 빛이 생겨나고 빛과 반대에는 어둠이 있고 뭐 그런게 아니었을까.
그리고 진화하게끔 무엇가가 창조되게끔 했고 여기까지 온 것이 아닐까 싶다.
하느님이 한가한 분이 아니라고 했지만, 이제 나 좀 수습해줄 때도 되었다. 나에게 너무 많은 시련을 줬다.
여전히 나아갈 길을 준 것은 아니지만, 잘못된 길로 가지 않게끔은 해주신듯하다.
뛰기에는 시간이 많이 늦어지긴했지만,
안 뛰면 후회할 것 같으니까!
이제 다시 집으로 돌아가 열심히 다시 소개팅도하고, 좋은 사람 만나야지.
하느님.
좋은 여자 만나게 해달라는 이런 시덥잖은 일로 부탁드리기는 죄송하오나.
제가 전여자친구에게 보낸 내용에 있는 내용처럼 살고자 하오니
저 시덥잖은 소원만 들어주시면, 정말 열심히 살고 결과를 이뤄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