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여러방 2024. 10. 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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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왔다.

힘들어서 바다에 왔다.

그냥 바다가 오고 싶었다.

나는 바다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다.

파도를 보는 것이 좋지도, 모래를 밟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바다를 갔다면, 바다에 들어가서 놀지 않는다면, 배를 타지 않는다면, 굳이 의미가 있는 곳은 아니었다.

하지만, 바다가 가고 싶었다. 그랬지만, 돈을 많이 쓰고 싶진 않았다. 고작 바다를 보는 거였으니까.

그러던 찰나, 2만원짜리 숙소를 알게되었다. 

이 숙소는 아침도 준다.

그리고 위치도 너무 좋다. 이만한 숙소도 없어보인다.

숙소에 십자가와 성모마리아 그림이 있다. 천주교이신것 같다.

하느님이 이끌어주신것일까 싶다.

이제 좀 나 좀 도와줄때도 되지 않았나 싶긴하다.

근데 그러면, 나 여기서 좀 많이 회복할 수 있게, 회사 문제도 처리 좀 해주시지...

다르게 보면, 서울에 있어야할 이유가 있어 이런식으로 날 서울로 보내는 것인가하고 생각해보자.

사주 봐주신 분이 그랬다.

앞으로 내 인생은 잘 풀릴 것이라고.

내 운명이든 하느님의 도움이든 내 스스로 노력이든

잘 풀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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